【멜버른·뉴욕·런던·빈 AP.AFP=연합】 탄저균 공포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사망자 1명을 포함 13명이 탄저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미국 이외 국가에서도 탄저균 포자로 의심되는 화학물질들이 발견되면서 극도의 불안심리가 팽배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15일 미국, 영국 영사관 및 주요 건물 등 7곳에서 정체불명의 화학물질이 발견돼 보건당국을 긴장케 했다.
이와 함께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 승객 200명을 태우고 착륙한 루프트한자 여객기에서 흰색가루가 담긴 봉투가 발견됐다.
미국에서는 14일 하루동안 탄저균 노출자가 새로 3명이나 확인되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 장관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최근 탄저균 감염자 발생은 누군가가 고의로 저지른 바이오(생물학)테러가 원인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테러 퇴치를 위해 의회에 15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해줄 것을 요청하겠다”면서 “일단 이 돈 중 일부를 1천200만명이 60일간 사용할 수 있는 탄저병 치료제를 구입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5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서부와 동부 잘랄라바드시, 북서부 바드기스주 등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주간공습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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