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민원인에 불친절…잇단 부실공사 ‘나몰라라’

경주시청 일부 공무원들이 밀실행정을 일삼아 민원인 불만이 적지않는가 하면 시민들의 알권리가 묵살되는 일도 비일비재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건축과 경우 일부 직원들이 민원인에게 권위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이미지마저 손상돼 공무원 사이에도 불화가 잇따르고 업무 협조가 제대로 안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원인 이모씨(45)는 “건축과에 전화로 민원 상담을 하자 담당자가 아니라며 업무 상담을 회피하고 4~5번 정도 전화를 돌렸지만 ‘잘 모르겠다’ 또는 ‘약간만 안다’는 식으로 답변을 회피해 화가 났다”며 “공무원들의 자세가 나태하고 무소신에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경주 지역에는 외동읍 괘릉리와 감포읍 오류리 등 임야와 관광지 곳곳에 건축 허가가 남발된 뒤 행정 관리 지도감독이 소홀해 부실공사가 속출하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된 공사장이 즐비해 관광지의 미관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지만 담당 부서 공무원은 대책이 없다고만 말하고 있다.
시민들은 원칙없는 시 행정을 비판하고 있으나 관계 공무원들은 보안에만 급급하는가 하면 훼손된 미관 회복에 나서기 보다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무소신으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포읍 감포리 소재 14층 규모의 남호비치타워(97세대) 경우 아파트 주변을 둘러싼 높이 7m에 길이 약 50여m 가량의 담장용 콘크리트 옹벽이 부실 공사로 균열이 생겨 붕괴위험에 처해있어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가 높지만 해당 부서의 지도관리는 이뤄지지않고 있다.
경주시청 한 공무원은 “각 부서마다 업무 협조가 제대로 안돼 직원끼리도 불만을 털어 놓는 경우가 적지않다”며 “안일한 자세로 일관하는 공무원은 적발해 과감히 퇴출시키는 등 특단의 조치가 뒤 따라야 공직사회 발전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김시일 건축과장은 “일부 직원들이 너무 바쁘다 보니까 민원인에게 간혹 소홀히 대한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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