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트럭 한대분 600∼800만원서 100만원대 폭락

봄가뭄으로 지난 여름 한 트럭에 600만∼800만원을 호가하던 배추와 무 값이 이달들어 100만원대로 폭락하고 있다.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배추 상품 5t트럭 1대분이 이달 18일 116만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날에는 88만원까지 떨어졌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 형성된 245만원대보다는 52.7%, 평년가격(5년 평균) 218만원에 비해서는 46.8%나 각각 떨어진 값이다. 올해 배추값은 봄가뭄 영향으로 지난 8월16일 최고 605만원까지 올랐었다.
무도 상품 5t트럭 1대분이 이달 18일 1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0월 가격은 391만원, 평년가격은 270만원이었다.
무값도 가뭄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크게 줄었던 지난 여름 883만원 (8월9일)까지 치솟았었다.
배추와 무 5t트럭의 최저보장가격은 65만원(㎏당 130원)으로 이것에다 출하비용60만원 정도를 더할 경우 경락가격이 최소한 130만원을 넘어야 최저보장가격이 보장되는 셈이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배추와 무 값 안정을 위해 이달 15일부터 배추와 무 1만t을산지에서 농협이 자체 수매, 폐기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봄가뭄으로 예년보다 늦은 7월부터 고랭지 배추와 무를 심었기 때문에 출하가 끝났어야 할 요즈음도 고랭지 배추와 무가 계속 출하되고 있는데다 가을 배추와 무도 출하를 시작해 공급이 과잉인 상태”라면서 “또한 추석 이후 전반적으로 배추와 무 소비가 줄어든 것도 가격 폭락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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