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습체증지역 교통소통 대책없이 착공

대구시가 교통해소 대책없이 상습 체증지역 인근에 대구 서부화물터미널 착공에 들어가 교통혼잡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시는 19일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달서구 월성동 291 일대 2만1천335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대구 서부화물터미널 기공식을 갖고 착공에 들어갔다.
대구지역 물류 기반을 확충시킬 서부화물터미널이 완공되면 하루 9천t의 육송화물 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따라 평일에도 남대구IC와 인접해 상습 체증을 겪고 있는 이 지역의 교통량 폭증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이 구간(중고자동차상사 앞 도로)2㎞는 성서공단 출퇴근 차량들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끊이지 않아 평일 출퇴근 시간에도 서행과 지체를 반복, 10분이면 통과 할 거리가 30분 이상 걸릴 정도여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서부화물터미널이 하루 화물 처리량인 9천t을 5t 트럭으로 나눈다면 1천800여대에 달해 이 구간의 교통량 폭증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하지만 시는 이같은 교통체증 현상은 고려치 않고 서부화물터미널 공사를 강행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게 됐다.
이에 시는 이 구간 교통량 분산을 위해 서부화물터미널에서 고속도로를 통과, 앞산순환도로와 연결되는 8차선(너비 35m)도로 신설 계획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완공 시기가 2004년으로 계획돼 있어 별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서부화물터미널 완공에 따른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신규 도로개설 등 각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화물터미널 완공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 시키기 위해 건물내 전자시스템을 구축, 인터넷을 활용한 차량 집중현상을 막아 나갈 계획이다”며 “또 화물차량은 영업특성상 심야를 이용해 운행하기 때문에 교통난 가중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