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협의회 구성 움직임…주도권 다툼

경산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나뉘어져 두쪽으로 분열, 주도권 다툼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복지과 양훈근씨(행정 7급)를 비롯한 경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준비추진위원들은 일반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협의회 운영에 관한 규정과 협의위원을 확정했다.
그러나 산림과 석상호씨(임업 6급)등은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발기인들끼리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 집행부를 독식한다”고 반발, 또 다른 공직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18일 박형근씨(토목 6급)를 대표로 선출하는 등 협의위원 규정을 확정했다.
이 때문에 지난 99년 조례제정 후 2년여 동안 사문화 되고 있던 경산시 공직협이 갑자기 2개나 생겨나 직장협의회의 근본취지와는 달리 자신들의 입지구축을 위한 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
이같이 2개의 협의회가 맞서고 있으나 현행 경산시 공직협의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는 1개 기관에 1개의 직장협의회만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어느 쪽에 설립증이 교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너무 의욕이 앞서있는 것 같다. 양 진영이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운영하면 바람직한 협의회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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