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구 태권도장 어머니 교실 품세경연 ‘눈길’

으랏차! 얍! 21일 대구실내체육관 북구생활체육 동호인 태권도품세경연대회장.
하얀도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30~50대 어머니들이 우렁찬 기합소리로 당당하게 품세경연을 펼치는 모습이 단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대구시 북구 태전동 북대구태권도장(관장 최수열) 학부모 14명이 지난해 3월부터 건강을 목적으로 시작한 어머니태권도교실 회원들은 이날 대구북구청과 생활체육북구연합회가 공동주최한 공식대회에 당당히 팀을 형성해 출전했다.
1년을 넘기면서 도장에 나오는 수련생 학부모들이 하나둘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현재 25명으로 늘어난 어머니태권도교실은 매주 월·수·금 3일씩 스트레칭과 기초체력 강화를 중심으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어머니태권도 교실은 북대구어린이 수련생들과 어우러져 기본동작을 비롯 품세는 물론 태권 에어로빅을 멋지게 연출해냄으로써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이같은 북대구 어머니태권도교실이 오늘의 영광을 차지하기 까지는 최관장의 적극적인 노력외에 문순자회장(51)의 남다른 열정이 담긴 회원관리 때문이다.
처음에는 의욕을 갖고 시작했다가 점차 남편과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이유로 참석률이 저조해 급기야 모임자체가 없어지기도 하는등 어려움도 따랐다.
그러나 북대구태권도장 어머니태권도교실은 최관장의 기술적인 지도와 문회장의 적극적인 회원관리, 학부모들의 열성적 참여로 유단자 배출도 시간문제라는 것.
문회장은 특히 결석한 회원들을 일일이 챙기면서 다음 모임에는 반드시 참석할 수 있도록 회원들을 다독이고 동호인들간 유대감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로인해 중도에서 포기하는 회원은 거의없고 오히려 차츰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중순께 회원 전원 승단 목표로 강인한 체력단련은 물론 기술연마에 여념이 없다.
처음에는 기초체력 문제로 태권도를 제대로 할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갖던 회원들이 태권도만이 누릴수 있는 자신감으로 인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과 어깨의 만성 통증, 우울증으로 고통받던 주부들이 말끔히 낫는 등 각종 질병치료에도 탁월함을 생생히 체험한데도 원인이 있다.
최수열 관장은“운동량이 부족한 어머니들이 태권도를 통해 기초체력을 회복하고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운동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갈수록 자신감을 얻고 있다”면서 “북대구 어머니태권도교실의 장래는 한층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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