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곡예운전 일쑤 교통사고 우려

농민들이 수확한 벼를 도로변에서 말리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에게 큰 불편을 줄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수확한 벼를 건조할 공간과 시설이 없는 농민들은 최근 지방도와 군도, 농어촌도로 등 마을 앞 도로변 차도 1~2m를 차지한 채 벼를 말리고 있어 통행 차량들이 벼를 피하느라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시 와룡면, 예안면 등 일부 면 지역 농어촌도로는 벼 수확철만 되면 아예 한 차로를 차지해서 벼를 건조시키는 바람에 차량들이 교행을 하지 못하고 맞은편 차량이 통과한 후 통행을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말리는 벼 위로 차량을 운행하거나 말리는 벼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영주시도 안정면과 순흥면 일대 등 면 지역 일부 도로 곳곳에서 벼 말리기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과 건조시키는 벼의 손실을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운전자 이모(47·안동시 당북동)씨는 “수매에 앞서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한 벼 건조작업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도로변 벼 건조는 대형사고 위험이 높아 마을 별로 높은 터 또는 수확이 끝난 논·밭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