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등 마구잡이 설치…길거리 흩어져 쓰레기 둔갑

대구 경북지역 생활정보지들이 공동가판대외의 지역인 도로변에 가판대를 마구잡이로 설치해놓고 있어 신종 공해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 생활정보지는 서로 발행부수가 최고라는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대구시내 골목 곳곳에 가판대를 설치해놓고 날마다 배포하는 정보지들이 길거리에 흩어져 쓰레기로 둔갑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대구시와 각 구 군청, 도내 시군에 따르면 도로점용허가를 받고 설치된 생활정보지 공동가판대는 총 2천300여개에 불과하지만 각 사별로 제작, 설치된 무허가 가판대는 무려 5만여개를 넘고 있다.
이에따라 버스 승강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는 도로변의 공동가판대는 물론이고 회사 자체에서 제작해 설치해 놓은 가판대가 전봇대와 도로변에 3~4개씩 설치돼 있어 보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다.
특히 지역에서 가장 많은 배포량을 주장하고 있는 K사와 B사는 최근 발행부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각각 2만4천여개의 자사 가판대를 도로 곳곳에 부착시켜 도로변의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행정기관의 단속시 건물에 고정시켜 놓은 가판대를 두고 생활정보지 측 이 건물주와 협의하에 설치했기 때문에 엄연한 재산임을 주장하면서 철거시킬수 없다고 반발해 논란을 거듭하는 등 구 군청 관계자들이 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로인해 가판대 단속을 담당하고 있는 구·군청측은 건물밖에 세워둔 입식 가판대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실시하고 있는 도로정비 사업에 차질을 빚는등 신종공해로 등장하고있다.
이에대해 B생활정보지 관계자는 “공동가판대를 제외하곤 건물주와 사유지 주인의 동의를 받아 설치한 모든 가판대를 일제 정비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통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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