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완봉 역투…양키스 4-0 완파

‘신생’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공포의 ‘원투 펀치’를 앞세워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에 2연승했다.
애리조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닥터 K’ 랜디 존슨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존슨은 9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단 3안타로 묶으며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는 탁월한 피칭을 선보이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승째(1패)를 거뒀다.
전날 커트 실링의 쾌투로 대승했던 애리조나는 이날도 존슨이 기대에 부흥하는 활약을 펼쳐 사상 첫 월드시리즈 타이틀의 5부 능선까지 올라왔다.
애리조나의 마무리 김병현은 존슨이 완벽한 투구를 펼친 탓에 월드시리즈 데뷔를 3차전으로 미뤘다.
3차전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며 브라이언 앤더슨(애리조나)과 로저 클레멘스(양키스)가 양팀 선발로 예고됐다.
2회 애리조나가 미구엘 바티스타의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기는 했지만 양팀간의 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존슨이 1회와 2회 2명씩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3회에는 3명의 타자를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5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만 허용하며 화려한 삼진쇼를 펼쳤다.
이에 뒤질세랴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테도 2회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6회까지매회 삼진을 곁들이며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했다.
숨막히던 투수전의 긴장이 무너진 것은 7회, 애리조나는 루이스 곤잘레스의 몸에 맞는 공과 바티스타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2루의 기회에서 매트 윌리엄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굳혔다.
존슨의 구위에 눌려 단 한번도 2루를 밟아보지 못하던 양키스는 8회초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가 삼진과 병살타로 물러나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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