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유아환자 줄이어

최근 아기들 사이에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장염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지역 대학병원 소아과 및 동네 병의원에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으로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는 아기 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에 유행하는 질병으로 2살 전후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고 열이올라가는 증세를 보이며, 전형적인 증상은 감기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있은 후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구토부터 시작된 후 쌀 뜨물 같은 물 설사를 수일간 한다.
과거 가성콜레라로 알려진 이 질병은 심한 구토와 설사로 아기들에게 탈수현상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심장박동 이상도 생길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리면 장 속의 분유 분해효소가 손상돼 분유는 당분간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 특히 아기들이 설사를 통해 다른 아기들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아 기저귀를 바꿔준 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계명대 동산병원 김흥식 교수는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세균으로 전염되는 콜레라와 달리 바이러스로 전염되기 때문에 다중이 모여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환자 옆에 가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아기가 탈수현상을 보이면 소금기가 섞여 있는 물을 3-4시간에 한번씩 자주 주어야 하며 심할 경우 사망 하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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