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액 작년比 16.6% 격감…가동률 99년이후 최악

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이 수출감소와 평균가동률하락, 생산 출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대구지점과 지역 섬유업체에 따르면 9월중 지역 섬유수출은 총 1억719만1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섬유사 0.8%를 비롯 직물 13.1%, 기타 섬유제품이 14.1% 줄어들어 전체 평균 10.8%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 9개월동안 수출액은 10억592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657억6천만달러과 비교해 16.6%가 줄어든 것으로 지역 전체 수출 감소율 14.2%보다 2.4%포인트가 낮았다.
평균가동률 역시 지난 99년 79.4%에서 2000년 78.4%로 1%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8월말 현재 가동률은 73.4%로 집계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99년 7월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9월중 섬유업체의 생산 현황은 합성섬유직물과 염색직물, 소모직물 등의 감소로 대구지역이 12.3%감소했고 경북지역도 합성섬유직물의 하락세로 인해 13.2%로 줄어들었다.
지역 섬유업체중 화섬직물업체들의 집중적인 구조조정으로 부도금액과 부도업체수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최근 미국 테러사태와 아프칸 공격으로 인해 미국과 중동지역의 수출운송비용 증가와 바이어의 신규오더 감소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역 섬유산업의 체질개선 지연과 품질및 서비스 등은 선진국에 뒤지고 후발국에는 가격 경쟁력에 밀리기 때문이다.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경쟁국들의 가격제재 심화, 업체간 과당 경쟁, 소비심리 위축 등도 지역 섬유산업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 섬유업계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와 만성적인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노력, 틈새시장 개척, 바이어와의 유대강화, 꾸준한 기술개발투자를 통한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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