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용, 내달 8일께 회담제의

정부는 북측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제6차 장관급회담의 금강산 개최를 수용하고 이르면 내달 8일께 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중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홍순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지난 12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거론한 안전성 문제를 얘기하지 않는 등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형식과 절차에 문제가 있지만 합의사항 실천이 중요한 만큼 금강산에서 장관급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회담 개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금강산에서 회담을 할 경우 해상호텔에서 체류해야 하는데 단풍철을 맞아 장전항 해상호텔의 예약이 거의 완료돼 숙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르면 내달 8일이나 11일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1일 홍 통일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제6차 장관급회담의 구체적인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일정을 비롯해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다양한 남북간 일정을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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