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고용창출, 학생실습장 활용‘일석삼조’

지역 전문대학들의 학교기업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과학대학을 비롯 대구보건대, 대구과학대, 대경대등이 식품, 제과제빵등 특성화분야의 학교기업을 속속 건립하고 있다.
경북과학대학은 지난 95년 전국전문대 중 처음으로 전통식품분야 학교기업을 설립, 현재 연간 8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학은 학교부지에 공장까지 차려 지역 주민들의 고용까지 창출하고 있으며 원료를 지역에서 생산한 것들을 이용해 주민들과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경북과학대학의 학교기업시스템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난 9월 청와대에까지 보고됐다. 이 대학은 이 공장에서 나오는 수익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의 경우 푸드텍 등 3개의 학교기업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푸드텍의 경우 지난 해부터 현재까지 연간 1억6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현재 손익분기점에 도달, 수년 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라고솔’이라는 디자인분야 기업운용 경험을 갖고 있는 대경대는 지난 달 외부기업과 함께 한약재를 첨가한 건강식빵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계명문화대도 디자인 분야의 학교기업 설립을 위해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등 지역 전문대의 학교기업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전문대학들의 학교기업은 학교 스스로 특성화분야를 살려 기업화한 것으로 수익이 생길뿐 아니라 학생들의 실습장은 물론 교수들의 연구결과를 구체화할 수 있어 점차 확산 추세다.
특히 학교기업은 학생들의 등록금 의존율이 60~70%에 이르는 현재의 사립대학 재정수입구조를 바꿀 수 있는 주요대안으로 여겨지면서 갈수록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상문 대구보건대 교수는 “학교기업은 같은 업종의 주변상가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업종선정에 신중해야 하며 지역경제를 위해 외부기업과 협력해 기술이전을 하고 이익을 배분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학교기업이 많은 수익을 남겨 학생들의 등록금을 낮출 수 있도록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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