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형산교 인근 기름유출발생 현장을 사고발생 두달여가 지나도록 방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9일 오전 형산교 인근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시민제보와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포크레인을 이용해 현장을 굴착했다.
그 결과 지난 74년부터 89년까지 한국해상급유가 이용하던 송유관시설을 누군가가 시험공을 뚫는 과정에서 파손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현장확인을 끝낸 지 두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깊이 2m, 길이 7~8m의 구덩이가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방치돼 있어 자칫 부주의로 인한 사고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
운전자 박모씨(32)는 “평소 이 곳에 주차를 자주 하는데 사고 위험 때문에 구덩이 부근에는 아예 가지 않는다”며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사고 확인후 국도유지사무소에서 한국해상급유측에 송유관 철거명령을 내렸으나 주변에 경작하고 있는 농작물을 수확하는 가을이후에 철거하기 위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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