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콧속 균도 죽일 수 있어

【빈 AFP=연합】불과 수초내에 탄저균 살균이 가능해 생물 테러리즘(Bio-terrorism)과의 전쟁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한 물질이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빈 종합병원의 과학자 아포스톨로스 게오르고폴루스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무제로 개발된 이 물질은 탄저균 살균제로, 편지봉투나 기타 물질의 표면, 피부, 심지어 콧속에 있는 탄저균을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물질이 다루기도 매우 쉽고 탄저균에도 아주 잘 듣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표면이나 겉봉위로 뿌려만 주면 탄저균은 사라지며 피부나 콧속에 뿌려도 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은 현재 이 물질이 탄저균 소동을 가라앉힐 상품으로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 검사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물질이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의 시험에 통과할 경우 지난 9.11 대미(對美) 테러공격 사건이래 미국을 위시해 전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 당국과 언론기관, 공항 등을 마비시킨 의심스런 흰색 가루를 처리하는 작업에 그야말로 혁명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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