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렇게 지고 나서 변명하고 싶지는않지만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코앞에 닥친 중국전입니다.
' '오사카 대첩'을 꿈꾸며 원정에 나섰다 숙적 일본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한 김호곤호 태극전사들은 21일 경기 직후 한결같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다음 달 3일 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로 맞붙는 중국과의 일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은 국민적 관심이 쏠린 한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죄송하다면서도 이번 패배를 좋은 '약'으로 삼아 한 발짝 더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킬러' 최성국(울산)은 "빨리 잊어버리고 올림픽 예선전에 대비하겠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고 역시 준비가 적었던 것이 패인인 것 같다.
반면 일본은오랫동안 조직력을 다지고 나온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고교생 스트라이커 히라야마의 마크맨으로 나섰던 조병국(수원)은 "부담스러운 한일전이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안타깝다.
체력적으로 많이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최종예선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며 아쉬워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왔던 '신 일본 킬러' 김동진(안양)도 "현재 팀의 컨디션이 60-7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고 '리틀 칸' 김영광(전남)은 "중국전에는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작년 7월 도쿄에서 통쾌한 캐넌슛을 터뜨렸던 맏형 최태욱(인천)은 "이런패배로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이 경험을 소중하게 살려나가겠다.
일본이 거칠 게 나올 줄알고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은 일본이 정신적으로 상당히 강해진 사실에 자극을 받았다면서 다음주초에 다시 시작하는 담금질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한국 선수들은 일본의 스트라이커 중에서는 열도 전역을 떠들썩하게 하고있는'괴물' 히라야마보다 넒은 활동 반경과 쉼없는 침투로 수비진을 괴롭혔던다나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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