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다람쥐 등 심심찮게 출몰

‘포항제철소는 거대한 야생 동물원’
최근들어 포항제철소에 각종 야생동물들이 심심찮게 출몰해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쩍 족제비과에 속하는 담비와 청설모, 다람쥐, 토끼, 너구리 등 들짐승들이 한낮에도 제철소에 유유히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제철소가 철새들의 쉼터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몇 년전에는 수리부엉이와 독수리가 부상을 입은 채 날아들었다가 직원들의 극진한 간호로 회복돼 하늘로 돌아갔으며 까치무리들은 오래전부터 제철소 굴뚝마다 아예 둥지를 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철벽같은 경비를 뚫고 어디서 들어왔는지 제철소내 4투기장근처에는 개 2마리가 보금자리를 조성했고, 바닷가를 거니는 고양이들도 수십마리에 이른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청설모 한 마리가 제철소 스테인리스 냉연부 공장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다 직원들에 의해 보호(?)받아 공장 마스코트로 훈련까지 받고 있다.
이처럼 요즘들어 야생동물들이 부쩍 제철소를 찾는 것은 포철이 최근 수년동안 녹화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녹지공간이 크게 늘어난데다 집진설비강화와 사내 금연운동 전개로 대기상태도 쾌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제철소면적이 총 270 만평으로 광활해 동물들의 야성을 충족시켜 주는데다 공장설비부근에는 열이 발생,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동물들이 몰려드는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