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기보다 운동·영양섭취 병행 짧은 시간에 큰 효과 기대는 금물

최근 모 그룹의 사원을 대상으로 다이어트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자 34%, 여자 40%가 다이어트가 절실하다는 응답을 했다. 또한 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은 남자 22%, 여자가 54%에 달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비만과 다이어트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수의 관심사가 된 듯하다. 살찐 사람에게 절실한 소망이 된 살빼기,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안희덕 경산대 포항한방병원 진료부장으로 부터 들어본다.
모든 생명체는 비상시를 대비해 항상 영양분을 체내에 간직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
평소에 먹은 음식의 일부분은 항상 몸 안에 쌓아 두는데, 타 동물과는 달리 사람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 근래에는 식생활이 나아지고 운동량이 줄게 되어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소모하는 영양분이 현저히 적어짐으로 해서 비만인구가 늘고 있다.
비만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자기 표준체중보다 20%이상 체중이 더 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이 비만의 해악은 단순히 미용 적인 측면에서만이 아니고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더 휘험하다고 한다.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 당뇨병, 지혈증, 동맥경화, 심근경색증, 중풍 등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것들이다. 그리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허리·무릎·발목 등에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비만의 유발요인을 살펴보면 유전적인 요소는 이미 알려져 있고,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습관도 관계가 있으며, 정신적인 압박감도 간접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살찌는 것을 예방하고 또한 살을 뺄 수 있을까?
결론은 대단히 쉽다고 한다.
음식의 섭취와 소모의 균형을 이루는 것, 즉, 섭취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쉬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안부장은 몇 가지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첫째, 의학적으로 인정된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
각종 매스컴의 광고 면을 채우고 있는 살빼기 방법을 다 믿는 사람은 없겠지만 상당한 부작용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생각해야 된다고 한다. 비만은 단순히 과다영양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인체신진대사의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질을 살피고 알맞은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식이요법을 하면서 반드시 운동을 병행할 것.
무조건 굶으면 체중은 줄어 들지만 그때 줄어든 체중은 체지방이 준 것이 아니라 근육 등을 이루고 있는 체단백이 많이 줄어든 것. 이 체단백은 인체를 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갑자기 줄면 건강에 상당한 위해를 가져온다. 또한 운동을 하지 않고 굶기만 해서 줄인 체중은 정상적인 식사를 할 경우 금방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셋째, 식이요법을 시행할 때 육체가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영양은 골고루 섭취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즉, 기본적으로 지방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염류 등 필수영양소는 꼭 섭취해야 한다는 것.
넷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은 끈기.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내려고 욕심을 부리면 성공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부작용을 유발, 건강을 해 칠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도움말:안희덕 포항한방병원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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