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수욕장지역에 대한 친환경적이고도 종합적인 개발 방안이 시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포항KYC 등 시민단체들은 포항시와 포항제철, 상공회의소, 지역발전협의회 등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송도백사장 복구 및 보상대책협의회’의 회의를 거듭하며 해수욕장 백사장 복구와 송도지역에 대한 종합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국해양연구원에 용역을 줘 송도백사장 유실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앞으로 1년 5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구에 관한 방안이 나올 것이다. 또한 그 복구가 힘들다면 송도해수욕장 인근지역에 대한 친환경적인 개발방안을 찾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송도 동지중학교 부지에 부산의 (주)푸른도시 종합건설이라는 건설회사가 700세대, 20~30층 규모의 고층아파트를 건축한다고 발표되었다. 만약 이 고층아파트가 송도의 송림지역에 들어선다면 포항시민들이 바라고 있는 송도지역의 친환경적인 개발은 어려워질 것이라 보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송도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바다와 접하고 있고 천혜의 자원인 울창한 송림이 있는 송도의 지역적 특수성을 살려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드는 방법 뿐 이라고 믿는다. 송도동의 규모만 키우는 고층아파트의 건설보다는 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휴식처로 만들어 송도지역을 포항시민에게 되돌려 주었으면 한다.
아직은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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