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흥사단과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성구 만촌동 옛 의무사 터에 건립 예정인 중앙초등학교 설계도가“현상공모 지침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지난 9월 신축 설계 응모에서 설계경기 지침상 제한한 축척 1/600을 어기고 타 작품과 구별되게 건물배치도 및 토지이용계획도의 축척을 1/400으로 확대작성한 S건축설계사무소가 제출한 작품이 당선됐다”며“이는 공모지침은 물론 공모의 생명인 익명성 보장도 상실된 불공정 심사”라며 재심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동부 교육청이 응모작품 현장설명회에서 뒤늦게 축척이 공모지침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S설계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동부 교육청 관계자는“당선작은 설계도판만 축척이 1/400이었고 설계도면은 1/600로 결정적인 하자가 없었다 ”며“이는 당선에서 탈락된 나머지 6개 설계사무소에도 충분히 설명을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 교육청은 지난 10월 공모에서 당선된 S건축설계사무소와 1억9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설계완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