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새해에 대한 기대와 설계에 가슴이 부푼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와 다짐이 처음 며칠간은 지켜지다가 며칠이 못가서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히말라야의 설산에 집없는 새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낮에는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면서 즐겁게 노래 부르며 놀다가 밤이 되면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결심하기를 “내일은 반드시 집을 지어 따뜻하게 잠을 자야지”그러나 날이 밝으면 다시 노래하고 과일을 따먹으며 노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 허루를 보낸다. 그리고 밤이되면 “내일은 바닥은 단단한 것으로 하고 벽은 길상초로 바르고 지붕은 커다란 잎으로 잘 덮어 내일 부터는 고생을 면해야지” 하고 스스로에게 맹세를 하지만 맹세는 간곳 없고, 또 다시 같은 생활을 반복한 결과 평생 집없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는 이야기가 불교 백유경에 있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에디슨은 ‘시간이 돈이다’라는 말을 남겼지만 시간은 돈이 아니라 생명이다. 하루가 지났다는 것은 생명이 하루 단축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 살 더 먹었다는 것은 생명이 1년 앞당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물은 유전하고 모든 것은 물처럼 흐른다. 똑 같은 시냇물에 두 번 다시 발을 씻을 수는 없다. 흐르는 물이 다르 듯 사람도 변모한다. 오늘은 오늘로서 영원하다. 또 같은 하루는 영영 오지 않는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그래서 한 해를 돌이켜 보았을 때 보람있는 한 해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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