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각 언론사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수해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온국민이 한 마음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해 왔다.
그런데 각 언론사에서는 성금한 사람과 금액 그리고 모금 총액까지 명확하게 밝혀 관계당국에 전달하고 있는 반면 관계당국은 성금의 접수 내용과 사용처를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온 국민이 성금한 그 많은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고아원, 양로원, 노숙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이재민 등의 어려움은 더 늘어나고 있어 의문스럽다. 더욱이 어려운 이웃이나 이재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말도 있다. 특히 그 혜택(보상)도 지역에 따라 받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한다.
이런 의미에서 관계당국은 성금총액과 그것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대한 내용을 밝히는 것이 작은 정성이라도 보탠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생각한가. 또 혹시라도 관계 없는 곳으로 쓰여지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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