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의 첫 딸 돌이라고 하기에 금은방에서 돌반지를 한 개 구입했다.
이럴 경우 보통 금반지 한 돈에 5만원을 넘나들어 서민들이 현금으로 지불하기에 부담이 된다.
그런데 동네의 금은방에서는 물론이고 심지어 백화점 귀금속 코너에서 조차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귀금속 중에서 서민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친지나 친구들 아기의 백일이나 돌잔치 선물로 가져가는 순금 반지다.
한번은 시내 백화점 귀금속 코너에서 순금 반지와 팔찌를 구입하고 신용카드 결재를 해달라고 하니 ‘금 매매는 원래부터 현금으로만 거래를 한다’면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서 다음 날 현금을 갖다준 적이 있다.
이런것이 그들 귀금속 취급업체들의 말대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사회적 관행일 수도 있고 현금거래만 해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드를 기피하는 이유가 점포의 매출액이 국세청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면 신용카드 거래가 허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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