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나 저질 기름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휘발유에 톨루엔 또는 신나를 섞거나 경유에 선박용 기름을 혼합하는 수법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해온 주유소 20군데를 적발했다.
이는 전년의 13개소보다 무려 53%가 증가한 것이며 도내 중소 도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별로는 유사휘발유 판매행위가 8건, 경유 등 기타 유사제품이 1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포항 경주가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주 칠곡 예천 2건씩, 울릉 김천 영주 영천 등 6개지역 각 1건씩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J주유소는 지난해 3월 경유에 등급이 다른 기름을 혼합해 팔았다가 적발됐으며 포항시 북구 흥해읍 K주유소는 같은해 7월 저질 휘발유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D주유소(경산시 중산동)와 또다른 D주유소(경산시 남천면)는 지난해 2월 가짜 휘발유를, K주유소(김천시 개령면) 등은 등급이 다른 경유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13개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4개소에 대해서는 1억6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나머지 행정조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과학기술진흥과장은 “특히 올해는 선거분위기를 틈타 이러한 저질 석유류 판매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 “주말이나 설 추석 등 명절을 전후해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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