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울산·강원권 등 신규 3개권역 1조5,000억 투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전·충청권에 전자·생물, 전라·제주권에 자동차부품·기계·생물, 울산·경북·강원권에 자동차·전자·생물 등을 권역별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결정, 우리 산업지도에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지역산업진흥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광주(광·光), 대구(섬유), 부산(신발), 경남(기계) 등 4개지역에서 추진중인 지역산업진흥시책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충청권 등 이들 신규 3개 권역에는 2006년까지 국비 1조1천억원을 포함해 모두 1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으로 전통산업구조의 고도화는 물론 정보기술(IT), 생물기술(BT) 등 미래성장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99년부터 지자체와의 협의와 연구기관 검토 등을 거쳐 마련됐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특히 기존 지역산업 진흥책과는 달리 기술혁신과 산업화기반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적 지원에 주력하고 권역별 지원방식을 통해 과잉투자나 예산낭비를 줄이는 한편 매년 성과평가를 통해 다음해의 예산지원을 차등화한 게 특징이다.
기본계획을 보면 3개 권역에 8천817억원의 국비를 들여 27개의 개별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천250억원 규모로 책정된 연구개발 자금을 절반은 지역별로 배정하되 나머지는 경쟁방식으로 운용키로 했다.
경북에는 구미에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를 조성해 기존 전자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안동에 생물건강산업 사업화 지원센터, 울진에 해양생명·환경산업지원센터를 각각 건립해 관련 생물산업을 키울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번 사업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2006년까지의 사업기간에만 전국적으로 3조1천억원의 생산과 3만4천명의 고용을 일으킬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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