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87대…평소보다 30% 감소

지난해 12월 포항을 비롯한 경주, 경산, 영천 등 경북동부지역 자동차 판매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동부지역 자동차 판매사들에 따르면 12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1천187대로 월평균 1천400여대에 이르던 것과 비교할 때 70%대에 머물렀다.
특히 예년의 경우 12월이 각종 할인 및 사은행사로 차량판매가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50%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지난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이처럼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 현대자동차가 임단협문제로 한달가량 파업을 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생산량 급감에 따른 여파는 올 1월에도 그대로 이어져 14일 현재 그랜저XG의 경우 평균 40일, EF소나타의 경우 20일~25일 가량 기다려야 하는 등 전 차종에 걸쳐 공급지연현상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예년과 달리 12월 1일부터 2002년도 각자 판매가 허용되면서 2001년형 생산을 줄여 일부 사은행사는 있었지만 승용차 할인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의 이같은 틈을 타 전체 차종중 대우자동차 마티즈가 182대를 판매해 오랜만에 12월 판매 1위자리에 올랐으며, 현대자동차 아반테(143대), 베르나(138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기아차 옵티마가 103대를 판매해 르노삼성 SM5를 누르고 중형승용차중 2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띄었다.
SM5는 지난해 11월 연간 생산량 7만대를 넘기면서 연말 재고물량 축소 및 올 1월 신모델출시에 따라 생산량을 줄여 판매량도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레저차량의 경우 12월 한달동안 921대가 판매돼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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