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대 특성화교육 프로그램 큰효과

“재학중 자격증을 2개이상 따지 못하면 우리대학 출신이라고 명함을 내밀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에게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대구과학대의 학사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지난 2000년부터 ‘1학생 2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도입, 재학 기간 중에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을 2개 이상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고도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능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 양성을 위해서는 자격증 취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구과학대는 이를 위해 신입생이 입학하면 우선 학생 개인의 자격증 취득카드를 작성하면서 개인별 관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학과별 목표를 설정하고 특강을 실시해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종류와 취득방법을 숙지시킨다.
그런 다음 학기마다 자격증 취득여부를 조사하고 우수 취득자와 많은 자격을 취득한 학생에게는 표창과 함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에 반해 부진한 학생들에게는 자격증 취득을 독려해 졸업이전까지 반드시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따도록 하고 있다.
이 결과 시행 첫 해인 지난 2001년 졸업생 중 80%가 2개 이상의 자격증을 획득해 대부분 취업했다.
올해는 졸업생의 경우 무려 90% 정도가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딴 것으로 조사됐다.
이 프로그램을 대학의 특성화 전략으로 추진한 지 3년째인 현재까지 재학중에 9개의 자격증을 딴 학생들도 있으며 2002학년도의 경우 5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도 100명을 넘고 있다.
이같은 전략으로 지난 해 졸업생들의 전체 취업률이 95%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이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대학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간호학과, 보석감정과, 보석디자인과 등 6개 과는 순수 취업대상자 전원이 취업해 최근 4년제 대학출신자들의 취업난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간호과의 경우 졸업생 전원이 준종합병원 이상 규모에 취업을 했으며 보석감정과는 이미 지난 해 11월 취업대상자 전원이 일찌감치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석감정과 2학년 신준의(20) 군은 1학년때 이미 보석감정기능사, 정보처리기능사, 디지털정보활용능력초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등 6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고등학교때 딴 화학분석기능사 등을 합치면 자격증이 8개나 된다.
정대화 학사지원처장은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은 학생의 실력을 국가가 인정했다는 것이므로 취업에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며 “2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은 취업률 제고에도 중요하지만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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