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폭등’서민 내집마련 꿈 무산

아파트 분양가 제한이 없어지고 건설업계 자율에 맡겨진 지난 98년 이후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분양 원가 연동제 시행지침’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를 제한받던 지난 95년의 경우 20평형대가 200만원선, 30평형대는 270만원선이 였지만, 지난해는 30평형대가 400만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450만원선을 육박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첫 아파트 분양을 실시하는 T업체가 최고 평당 분양가를 700만원선으로 책정함에 따라 다음달 분양예정인 다른 주택업체까지 분양가 인상을 고려하는 등 분양가 상승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분양가 인상에 대해 대부분 고급 마감재 사용은 물론 조경시설 등 각종 시설들을 설치하는데 따른 추가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몇년전에 확보해둔 부지에 아파트를 분양, 땅값의 변동 사항이 없고 자재비와 인건비 등 표준건축비 상승이 10%내외 인점을 감안할때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따라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 실현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는 지난 97년부터 시행된 분양가 자율화 정책을 재검토 하는 등 업체들의 분양가 산정을 시장의 수요공급에만 맡겨둬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