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연극단 제63회 정기공연 ‘인형의 집’

특히 여성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있는 ‘인형의 집’은 헨릭 입센의 원작을 권오일 번역, 김삼일 연출로 무대에 올렸다.

포항시립연극단의 제 63회 정기공연작 ‘인형의 집’이 23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특히 여성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있는 ‘인형의 집’은 헨릭 입센의 원작을 권오일 번역, 김삼일 연출로 무대에 올렸다.

‘인형의 집’은 입센의 대표적인 희곡으로 남성 위주의 권위가 지배하던 19세기 서구 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의 자기 발견과 사회적 해방’을 주제로 하고 있다.

개인과 사회적 인습 사이의 갈등과 자각을 그린 이 작품의 주인공 노라는 세 아이의 어머니로 남편을 위해 또 그 전에는 아버지를 위해 인형처럼 살았다. 새해들어 남편이 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쁨에 넘치는 크리스마스를 맞게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신혼 초 노라는 남편인 헬메르가 병에 걸렸을 때, 남편 몰래 아버지의 서명을 위조해 악질적인 남편의 친구 크로그시타트에게 돈을 빌려 요양을 간 적이 있다. 헬메르는 크로그시타트와 같은 은행에 근무하면서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던 크로그시타트를 해고하려 하자 크로그시타트는 차용 증서에 서명을 위조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노라를 위협한다.

린데 부인의 중재로 차용 증서를 돌려 받아 일은 무사히 결말이 난다. 그러나 그 동안의 남편의 위선적인 행동에 염증을 느낀 노라는 아내이며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살겠다고 선언하며 집을 나간다.

이 작품이 여성의 자유와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독립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성해방운동의 입장과는 다르다.

인형의 집은 인생의 한 단면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인간 삶의 진지한 모색이 담겨 있다.

장희랑 김미라 윤주미 황정윤 이원욱 이정길 김민철 등 22명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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