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보상 59%…문화재 발굴 차질 예상

정부가 당초 예정보다 공사 일정을 크게 앞당겨 내달 착공키로 한 경부고속철도 대구 이남구간의 문화재 시굴과 발굴 기간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공기를 2년여 앞당겨 2008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부고속철도 대구 이남구간은 용지 보상이 59%에 그치고 있는데다 시굴조사 이후 발굴을 담당할 기관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어 공기단축을 위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시굴조사는 짧은 기간내에 끝낸다 하더라도 발굴 여력을 가진 전문기관이 없어 발굴기간이 길어질 뿐만아니라 부실발굴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경부고속철도 대구권 구간인 경산 압량, 진량, 가야리 지역의 시굴조사작업이 착수됐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매장문화재가 월등히 많을 것으로 보이는 경주권역의 시굴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주지역의 시굴조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경주 노선 구간의 용지 보상이 60%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남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시굴조사는 단시일 내에 끝낼 수 있지만 발굴을 해야 할 경우 대구·경북지역 문화재발굴 전문기관은 물론, 전국의 발굴관련 기관들이 발굴을 할만한 여력이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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