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에 대한 한중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 이름이 3번이나 변경되고 2분 정도 통신 두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는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장 경력 문제= 우씨는 국제선 기장으로서는 너무 젊다는 게 또 다른 의문점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상에는 만 21세이면 운송용조종사 면허를 받을 수 있고 면허취득후 중·소형기 부기장과 대형기 부기장 등을 거쳐 중형기 기장까지 최소 7년이면 가능해 우신루씨가 31세때 기장이 되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또 우기장의 비행시간은 총 6천386시간으로 국내 항공사의 중형기 기장 요건인 최소 4천시간 비행기준에는 모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건교부 사고조사반에서 우씨가 밝힌 것처럼 김해공항에서의 선회가 최초인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는 사실은 기장으로서 능력과 교육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2분간 통신두절= 항공기가 시계비행으로 전환하면 군 관제탑으로 관제교신이 넘어 가지만 오전 11시18분부터 2분여 동안이나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 원인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군 관제소에서는 모두 11차례 걸쳐 비상주파수까지 동원하며 중국 민항기를 호출했고 통신 공백상황이 2분간 흐른 뒤인 11시20분15초께 교신이 다시 이뤄져 착륙정보를 제공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관제소에서는 사고기 조종사에게 이상이 없느냐고 물었고 오전 11시21분5초에 선회지점을 돌았다는 마지막 응답뒤 곧이어 충돌해 과연 2분간의 갈림길에서 여객기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선회지점을 벗어난 이유= 이번 사고는 조종사가 육안으로 항공기를 조종하는 시계비행으로 착륙하는 과정에서 정상 항로를 2㎞가량 벗어나면서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당시는 바람방향 때문에 계기착륙을 할 수 없어 김해공항에 정상 착륙을 위해서는 충돌지점인 물봉산까지 가지 않고 활주로 북쪽 2.7㎞지점에서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야 하지만 사고기는 이 지점을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사고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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