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피해자중 지역 출신 부상자와 시신이 경북대병원과 영남대의료원, 안동병원 등 4곳으로 분산 후송되는가 하면 희생자 분양소도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중상을 입은 나머지 생존자와 확인되지 않은 시신의 이송은 조금 늦어질 전망이다.
18일 대구·경북지역 병원에 따르면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부상자 9명이 경북대병원과 영남대의료원, 안동병원 등 4곳으로 분산,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어 대구출신 사망자인 이정숙씨의 시신도 17일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뒤늦게 숨진 것으로 확인된 박해수씨 일가족 5명의 분향소도 영남대의료원에 마련됐다.
아울러 영주시는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영주지역 희생자들을 위해 이번 주말께 영주시민회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키로 하고 이문제를 유족들과 협의중에 있다.
○…사고 피해자의 신원 확인이 제대로 안돼 유족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고수습대책본부가 17일 오후 사고 피해자의 집계 내용을 공식 발표하면서 사고항공기 전체 탑승자 166명중 생존자 38명, 사망자 126명, 실종자 2명이라고 언급.
그러나 김해경찰서는 이날 현재 파악된 실종자는 모두 6명이라고 발표해 대책본부측의 내용을 전면으로 뒤집어 실종자수 집계에 의문으로 등장.
이에대해 대책본부측은 사망과 실종자의 집계내용은 소방본부에서 알려와 그대로 발표한 상태라며 경찰의 입장 및 처리 내용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최종 결과를 확인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다시 정리.
○…사고기의 우신루(32) 기장이 기장 자격으로 김해공항에 착륙 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우 기장의 비행기록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사고 원인 조사와도 결부된 민감한 사안으로 한·중 갈등을 표면화 시킬 것으로 전망.
18일 부산항공청에 따르면 현재 보관 중인 김해공항 운항실적에 우 기장의 이름이 없고 300여차례의 중국국제항공공사(CA) 착륙기록에도 나와 있지 않아 그동안 김해공항을 5번 왔다고 진술한 우 기장의 말과는 배치되는 부분.
○…166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국제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이 기장의 조종 미숙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인 17일부터 한·중·미가 함께 조사단을 꾸려 현장조사와 기장 면담을 실시.
그러나 한미의 사고원인 분석에 불만을 드러냈던 중국 조사단측이 관제실 조사 등을 통해 기장 과실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어 향후 조사과정에서 난항이 예상.
사고의 원인을 알수 있는 블랙박스 분석작업도 기계적인 분석은 1주일 정도면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분석을 하는데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정확한 조사에는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
아울러 그동안 사고원인을 기장의 조종 미숙으로 가닥을 잡았던 한미 조사단에 대해 중국측은 기장의 과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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