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국제미술단체 COMET展

한국 신필석 作 여명

각 나라의 미술양식과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제 5회 국제미술단체 COMET전’이 26일부터 5월 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대구백화점 기획으로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등 5개국에서 활동중인 중진작가 40여명을 초대, 이들 작품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볼거리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하는 ‘COMET’는 대구에서 활동중인 원로·중진작가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신석필, 전선택, 이지휘, 김진태, 홍성문, 최학노 등 지역의 원로 화가가 주축이 돼 운영되는 ‘COMET’는 국제적으로 문화 교류를 가지고 있는 국가의 작가들과 교류를 통해 평소 다양한 교류전람회를 가져왔다. 상호 단체교류전과 개인전 형식의 초대를 통해 다양한 발표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국가별 문화적 이해관계를 증진시키는 역할까지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 초대되는 일본 작가로는 오노우에 쵸조(井上忠藏), 노구찌신( 野口晉), 다가와 긴지(田川勤次), 구다누마 마사끼(管沼正直), 오바 마사오(大場正男) 등 10여명에 이른다. 도쿄(東京)와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미야자끼(宮崎), 규슈(九州)등에서 작품 활동중인 이들 일본인 화가들은 사실주의 화풍에 바탕을 둔 원로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일본 노구찌신 作 소녀

중국작가들은 천진과 무한 등의 지역으로 나눠 초대됐다. 천진(天津)은 북경, 상해 등과 함께 3대 직할시의 하나.

이곳에서 작품 활동중인 원로작가 왕쌍징을 비롯 왕지강(王之江), 주지강(朱志剛) 등이 초대됐으며, 내륙 항운의 중심도시인 무한(武漢)에는 동극성(董克誠), 왕군(王軍), 사기(師起), 번풍(樊楓)등의 작품들이 초대됐다. 따라서 전통 중국화풍에서 탈피, 개방화된 현대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중국화를 통해 오늘의 중국미술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만은 동남미술회에서 활동중인 뇌고산(賴高山), 장병남(張炳南), 가적중(柯適中)등 5명의 원로·중진작가들의 서양화 작품들이 초대됐다. 이들 대만화풍은 비교적 사실적 화면구성과 풍경화 위주의 작품들로 중국화풍과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호주에서 유일하게 초대된 John Downton 역시 자연주의 서정적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각국 원로·중진작가들은 그 나라의 대표 작가들은 아니지만 그들의 작품을 통해 미술문화와 양식들을 비교해 가며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는 충분하다.

중국 왕쌍징 作 신광희미

대구에서 활동중인 원로작가 이외 홍원기, 이경이, 최린이 또한 각자 개성적인 화풍과 독창적 작품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작가들로 눈여겨 볼 만하다.

문의:( 053)252-5231(신석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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