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각사서 14일부터 한달간 문화제 백일장·학술대회·다례제 등 계획

군위군 고로면 인각사(주지 상인스님)에서 삼국유사를 저술한 보각국사 일연을 기리는 제2회 일연·삼국유사 문화제가 14일부터 8월16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에는 청소년 백일장과 일연 학술대회, 시낭송회, 추모다례제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펼쳐진다.
14일 오전 11시 인각사 경내에서 전국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백일장을 열고 다례제 행사때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일연학 학술세미나는 8월14일 오후 1시 군위군청 강당에서 동국대 문명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허흥식 교수가 ‘삼국유사의 편찬자와 편찬시기’, 성균관대 천해봉 교수가 ‘판각 및 제조 장소‘와 관련된 논문을 각각 발표한다.
문 교수는 “삼국유사 목판본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편찬했는지에 대해 학계의 주장들이 분분하다”면서 “이들 이론(異論)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학술대회”라고 말했다.
8월15일에는 인각사에서 시낭송회와 사물놀이 국악공연을 펼치고, 일연 스님이 입적한 8월16일(음력 7월8일) 추모다례제를 올릴 예정이다.
1206년 경산에서 출생한 보각국사 일연은 13세때 전라도 해양(海陽:현 광주) 무량사에서 승려가 된 뒤 21살 때 승과에 급제하고, 53살 때 대선사에 올랐다.
당시 수도인 개경 선월사에서 고승대덕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한 때 포항 오어사에 머물기도 했다. 1283년 국존(國尊)으로 추대되고 원경충조((圓經沖照)의 호를 받았다. 같은 해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고향에 돌아왔으나, 다음 해인 1284년에 노모가 96세로 별세하자, 인각사를 중건해 주지가 되었다.
인각사는 일연 국사가 구산문도회를 개최하고, 삼국유사를 비롯한 여러 저서를 저술하며 말년을 보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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