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예방 효과

오늘은 지난번에 핵폭탄과도 같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여성 호르몬 부작용에 관한 발표 때문에 큰 혼동을 겪었다.
심리적 공황상태라고까지 표현된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발표는 여성호르몬 대체요법 연구 중 가장 대규모이면서 길고 믿을만한 연구로 모두 기다리고 있던 발표였다.
발표내용은 그 동안 소규모, 단기간 연구들을 통해 누누이 강조되어 오던 부작용들이었으며 이미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할 때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있으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 것이긴 했지만 파장이 컸다.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은 크게 두 가지 효과를 위해 처방 되고 있다. 하나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폐경기 이후 호르몬 부족이 30년 이상 지속되면서 피할 수 없이 골다공증에 의한 삶의 질 저하 , 특히 골절 등으로 노후 생활에 큰 장애가 되면서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여 예방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갱년기라고 표현되는 폐경 무렵에 호르몬의 불균형이 3~5년 지속되면서 우울증, 삶의 의욕감소, 에너지저하, 만성 피로, 안면홍조, 신경질, 불안 등 신체적인 갱년기 증상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는 중년 여성을 위해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 40대 후반 50대 초반 여성들이 가정에서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목적이다. 그리고 호르몬 대체요법은 지방 대사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여 심장병 예방과 두뇌 활동을 통해 치매 예방 등에도 좋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 발표도 있다.
이와 같이 여성호르몬은 성적인 것 외에도 여러 가지 뼈나 두뇌, 심장기능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충을 하는 것이 기존 알려진 유방암의 증가나 혈전 형성 등의 위험 부담 등의 득과 실을 잘 따져서 개인적인 위험도를 계산한 후에 사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 진 것이다.
국내 폐경학회에서도 우리나라는 유방암 발생이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미국과는 달리 유방암이 폐경 전에 젊은 나이에 호르몬 대체요법과 큰 관계없이 발생하고 다른 역학적 양상을 보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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