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11, 12일 포항 효자아트홀서

5월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가 오는 11, 12일 이틀간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지난 날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비련의 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으로, 5월 가정의 달에 부모님들을 위한 값진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전쟁 중에 네살난 아들을 고아원에 맡긴 채 미국으로 가버렸던 오진희는 췌장암 말기의 몸으로 30여년 만에 귀국을 한다.

자신이 어머니임을 숨긴 채 아들 한정호의 집에 기거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오진희.

아들, 며느리, 손자 등을 만나보고, 다시 미국으로 떠날 때까지의 담담하고 일상적인 과정을 그리게 된다.

그 뒷모습에 아들 한정호의 ‘어머니’라는 울부짖음이 오버랩되면서 용서와 화해의 애절함이 관객의 가슴속을 울린다.

악극 중에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로 시작하는 타이틀곡 ‘잃어버린 30년’을 비롯해 ‘여자의 일생’, ‘동백아가씨’ 등 60~80년대를 풍미했던 20여 곡의 노래가 옛 시절을 회상하게 해 준다.

또한 공연 중간에 ‘막간극’이라는 형식을 도입해 옛날 그 시절의 악극단 모습을 재현해 내고, 만담꾼, 캉캉춤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길호, 이대로, 공호석, 강태기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11일 오후 7시 30분, 12일(금) 오후 3시, 7시 30 (2일 3회 공연).

중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공연 관람권 신청은 오는 7일(일)까지 포스코 인터넷 홈페이지(www.posco.com) ‘문화행사 신청’메뉴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220-1257)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