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부분적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모자보건법의 폐지와 사형제도, 안락사, 인간복제 반대 등 생명문화정착을 위해 범종교인들이 벌이는 ‘생명 31’ 운동의 홍보대사로 나선다.
모자보건법 제정 30주년을 맞아 천주교회가 중심이 돼 다음달에 시작하는 ‘생명31’은 숱한 태아들의 생명을 앗은 ‘모자보건법 30년’(1972년 3월28일 제정)을 끝내고 올해를 생명문화의 원년으로 삼자는 의미를 담은 생명문화 운동이다.
주최측은 ‘생명 31’을 종교계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에서 김 추기경을 비롯해 불교계의 송월주 스님 등 사회 각계의 명망가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7대 종교계 대표들은 다음달 5일 국회의장과 면담, 모자보건법 개정을 요청하고 ‘생명문화와 낙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데 이어 이틀 뒤 김 추기경의 집전으로 명동성당에서 낙태아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명동거리에서 촛불행진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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