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화물연대 소속 1천여대 화물차 올스톱
주요 업체 진출입로 4일째 봉쇄…제품출하 전면 중단

운송하역노조와 화물연대 소속의 포항지역 대형 화물차 기사 1천여명이 지난 2일부터 4일째 포항철강공단내 주요지점을 봉쇄, 200여개 포항공단 업체들의 제품 반출이 전면중단 되면서 사상초유의 물류대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특히 포항항 수출물량 수송도 이들의 저지에 막혀 3일째 선적이 중단되고 있으며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공단내 주요 업체들의 철강제품 6~7만여t이 발이 묶여 지역경제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화물연대측 기사들은 2일 밤부터 일부 정상운행중인 화물차량을 세워 기사들에게 운행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포항지역 5개 운송하역사 기사와 개인화물 기사들과의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측은 또 공단내 주요 업체들의 출하장 진출입로를 봉쇄하면서 오는 15일까지 포항에서 산발적인 집회와 시위를 강행키로 해 대책이 절실하다.
화물연대 김달식 포항지부장은 “경유가격과 고속도로 통행료는 치솟고 있는데 기사들의 운임은 오히려 몇 년째 깎이고 있어도 정부와 대기업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사항들이 관철될때까지 끝까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유가격 인상 및 고속통행료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포항 공단내 주요 업체 화주들을 상대로 운임인상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4일 오후 현재 포항철강공단내 대한통운, 한진, 동방 등 운송하역사 야적장에는 철강제품을 적재한 화물차량 수백여대가 대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3일째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포스코를 비롯 포항지역 5개 운송하역사 물류담당자는 3일 오전 대한통운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포항시와 포항남부서 등에 사태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공단업체 물류 담당자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지난달 29일부터 포항지역 물량수송이 사실상 올스톱 됐다”며 “이번주부터는 구미, 울산, 거제, 부산 등 철강관련 일부 공단지역에서도 이같은 물류대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출하차질에 따른 피해가 커지자 포스코는 상당 물량을 해상운송으로 대체키로 했으며 동국제강의 경우 독자적으로 운송료 10% 가량 인상키로 했으며 일부 업체들은 조업중단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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