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낙동강 둔치에 조성한 생활체육공원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시는 시민 건강과 생활체육인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001년 20억원의 예산으로 낙동강 둔치(운흥동) 5만1천400여평에 축구, 배구, 야구장 등 14개 종목에 53점의 체육시설을 갖춘 대규모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시는 같은 해 안동시 수상동 영호루 국궁장이 안동~신석간 도로 신설로 폐쇄되자 지난해 5월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생활체육공원내에 과녁 3개, 사선거리 148m 등 90평 규모의 국궁장를 설치했다.
그러나 체육공원에 들어선 국궁장에는 위험표시나 안전난간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안전요원조차 배치되지 않아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국궁장 주위에는 마라톤 코스가 자리하고 있어 조깅이나 산책을 위해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매일 오후 생활체육공원에서 조깅을 하고 있다는 주민 이모씨(41·안동시 안기동)는 “생활체육공원에 국궁장을 설치하는 것도 불안한데 위험표시나 안전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것은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시설보완 등 국궁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궁장 입구에 출입금지 표지판을 설치해 놓고 있다”며 “국궁장 시설에 따른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예산이 확보되는데로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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