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화주·운송사 긴급대책회의 개최
포항공단 주요 지점 봉쇄 해제…철강제품 출하 전면 허용

하루 400여억원의 매출손실을 안겨주던 포항철강공단의 물류대란 사태가 일단 한고비를 넘겼다.
7일 오후 3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측과 포항지역 4개 화주, 9개 운송사 실무대표들의 긴급대책회의 끝에 포항철강공단내 주요지점에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 함에따라 철강제품 출하가 전면 허용되면서 철강공단도로에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이로인해 그동안 운행이 중단됐던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공단내 주요업체들의 수출 물량 출하 및 선적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5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INI스틸도 이날부터 조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날 화물연대측이 극적으로 철강공단내 물류수송을 해제하게된 배경은 전날 정부측의 불법파업에 대한 강경대처 방침과 더 이상 물류봉쇄를 고집할 경우 국가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자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 물류봉쇄 해제 발표가 되기까지 몇시간 동안 양측 실무자들간에는 숨막히는 논쟁이 벌어졌는가 하면 한때 의견대립으로 분위기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포항철강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소속 포항지부 교섭대표 11명과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4개 화주의 실무 대표 및 동방, 대한통운, 한진 등 9개 운송사 대표들은 회의 시작부터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전국운송하역노조 김종인위원장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파업사태가 이렇게까지 발전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한 정부와 화주, 운송사들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측과 9개 운송사대표는 이날 오후 13개 요구안에 대한 세부교섭에 들어갔으나 운송료인상률 등과 관련 의견을 좁히지 못해 마라톤협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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