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의 건강칼럼

인간이 대항해야 할 가장 강한 유혹 가운데 하나가 식욕(食慾)이다. 마음과 신체와는 신비하고 놀라운 관계가 있다. 그것들은 서로 영향을 받는다. 신체의 힘을 발달시키기 위하여 몸을 건강한 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우리 생애의 첫 번째 연구 과제가 되어야 한다.
신체를 소홀히 하는 것은 곧 마음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식욕에 탐닉하는 것은 사악한 감각적 방종이다. 먹든지 마시든지 어떤 종류의 부절제든지 간에, 거기에 관련된 자는 그들의 신체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며 도덕적 힘을 약화시키게 된다.
올바른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도 식사에 있어서 부절제는 소화기관을 피곤하게 하여 보다 예민하고 거룩한 정서를 흐리게 한다. 신체의 모든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하여 먹고, 마시는 일에 엄격한 절제가 필요하다.
부절제는 우리의 식탁에서 시작된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계속된 소화 기관이 약화되고, 섭취된 음식은 식욕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된다. 건전하지 못한 상태가 되고, 보다 자극적인 음식을 갈망하게 된다. 차, 커피, 육류는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신경계통은 흥분되고 경우에 따라서 얼마동안은 정신적으로 활기 있고 상상력이 더욱 생생하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자극제들이 얼마동안 이러한 기분 좋은 결과를 나타내므로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그들에게 참으로 필요하다고 착각하는 결론을 내리고 계속 그것들을 사용한다. 그러나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식욕은 방종하면 할수록 그 갈망이 더욱 잦아져서 지배하기가 더욱 힘들게 된다. 신체는 더욱 허약해지고 부자연스러운 그 자극제가 없이는 그 능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며 이러한 자극제에 대한 갈망이 더욱 증가하여 마침내 의지가 압박을 당하게 된다.
이 모든 유혹으로부터의 유일한 안전 대책은 차, 커피, 과실주, 담배, 아편, 그리고 알콜, 청량음료 등을 맛보지도, 취급하지도 않는 것이다. 우리가 취할 안전한 방법은 절제의 편에 굳게 서서 위험한 길에 뛰어드는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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