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10개안 합의…오늘 정상영업 재개

사상 초유의 은행권 전산망 마비 위기까지치달았던 조흥은행 총파업 사태가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나흘만에 최종 타결됐다.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과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 홍석주 조흥은행장,허흥진 조흥노조 위원장,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노·사·정 대표 5명은 22일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흥은행의 3년간 독립 경영 보장을 포함한 10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앞서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새벽 5시30분부터 협상 타결안에 대해 조합원의 동의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인원 5천33명 중 3천148명(59.09%)이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8시50분 총파업종료를 공식 선언했으며 조합원들은 23일부터 정상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논현동 중앙전산센터 직원 340여명을 전원 복귀시키고 각 영업 점포별로 정상 영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양측은 전날 밤 10시께부터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갖고 ▲조흥은행(전산 부문 포함) 3년간 독립 법인 유지 및 최대한 독립적 경영 보장 ▲고용 보장과 인위적 인원 감축 배제 ▲2년 후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논의 후 통합을 추진하되 1년 이내에 마무리 등의 핵심 쟁점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통합 전까지 조흥은행 출신 은행장 임명 ▲신한은행 수준으로 임금3년간 단계적 인상(매년 30%, 30%, 40% 인상, 올해부터 시행하되 경영 상태 따라 비율 조정) ▲통추위 양측 동수 구성 ▲지주회사 임원 동수 구성도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
아울러 통추위에서 통합이 결정될 경우에도 ▲대등 통합 ▲고용 보장 및 인위적인원 감축 자제 ▲조흥은행을 존속 법인으로 두고 조흥은행 브랜드 사용의 원칙 아래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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