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적 관습이 강하게 남아 있는 안동지역에 문중과 가족단위 납골분묘 설치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안동시는 매장 위주의 장사에서 화장 및 납골 문화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종중과 문중, 가족 납골분묘 설치사업을 추진했으나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
시에 따르면 2000년 1개소를 시작으로 2001년 4개소, 2002년 문중 9개소, 가족 5개소 등 14개소를 설치했고 올해는 7천여만원 예산으로 개소당 500만원씩을 지원해 14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런데 올해는 14개소 계획에 19명이 신청해 경쟁사업으로 바뀌고 있다.
시는 납골분묘 신청자를 대상으로 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하고 탈락자는 다음해로 이월키로 했다.
현재 납골분묘 시범 사업은 종중 2개소를 비롯해 문중 17개소, 가족단위 14개소 등 총 33개소로 유교적 전통이 강한 안동에 종중과 문중 단위 참여가 확대되고 있어 장묘문화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안동지역의 지난해 화장건수는 사망과 개장유골 등 총 1천302구로 지난 2001년 1천206구에 비해 26%가 증가했고 2000년에 753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동시 강진오 가정복지 담당은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고 있고 성묘와 묘지관리의 편리함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며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자연환경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을 확대 시행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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