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제수장명장 최환갑씨 여섯번째 개인전

목제수장명장(木製首長名匠)최환갑씨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24~29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조상의 혼과 멋이 스며있는 전통 목공예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최씨는 “목공예품은 섬세하고 소박한 멋이 세월의 공간을 넘어 살아 숨쉬는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큰 자랑거리”라고 한다.

하지만, 요즈음은 전통공예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수입상품이 주인인양 자리잡고 있다. 이런 일련의 형태에 사명감으로 혼신을 다하고 있는 최환갑씨는 지난 2002년 서울 라메르갤러리 전시에 이어 4년만에 대구 전시회를 마련했다.

원목이 가진 문양을 자연 그대로 살려 자연스런 멋을 강조한 작품들은 전통 짜맞춤기법으로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작, 나무의 진액인 생 옻칠로 마감처리했다. 재질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느티나무, 먹감, 홍송, 참죽나무, 오동나무 등으로 원목 본래의 문양을 살린 반닫이류와 선비경상, 문갑, 사방탁자, 이층장, 교자상, 실용성을 강조한 장식장 등이다.

최씨는 이번 전시회에는 후박한 멋이 배어나는 무쇠장석과 간결하면서 은은한 백동장석을 사용, 전체적으로 전통양식을 추구하면서도 장식성과 예술성을 강조한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천연의 빛인 옻칠은 작품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으로 불린다. 특히 작품 완성 전단계에서 생 옻칠을 해 충분히 건조시킨 후 조립하기 때문에 원목이 수축하면서 터지거나 변형되는 것을 방지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나무본래의 문양이 살아나는 게 특징이다.

최환갑씨의 전통목공예품들을 통해 전통문화속에 담겨있는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 섬세한 기술들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환갑씨는 그동안 대구 서울 부산 마산 등지에서 5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0 이탈리아 대사관 문화전시관 개관전, 계명문화대 장식조형과 산학협동 문화상품전, 2003 문화유산 조망전(대덕문화전당), 2004 제1회 대구 명장지회전 대구국립 박물관 전시, 2004 명장 15년 기념 초대전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을 비롯, 많은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1996~2006 대구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 가구, 목공, 창호직종 심사장을 역임했으며, 제15회 대구광역시 공예품 경진대회(금상)등 수 회의 수상경력과 심사위원 경력을 가지고 있다. 現 명장전통연구소 운영, 대한민국 목제 수장명장, 무형문화재기능보전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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