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예산 3천만원 증액 하루 6시간 가동키로

경주시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보문단지 호수에 설치된 고사분수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본지의 지적(7월18일 보도)에 따라 경주시의 예산지원이 재개된다.
경주시는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 보문단지 고사분수의 활성화를 위해 경북관광개발공사에 예산을 지원키로 하고, 엑스포 행사기간 고사분수 추가운영에 필요한 예산 3천만원을 지원하는데 대해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대해 경주시의회는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엑스포 행사기간 추가운영에 필요한 예산지원은 다음 추경예산 편성때 동의해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고사분수 운영에 따른 추가 경비지원에 대해서는 경주시가 경북관광개발공사와 고사분수의 시설개선에 대한 협의를 지켜본뒤 재논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주시 손오익 기획문화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001년부터 고사분수 가동을 위한 경주시의 예산지원이 중단되면서 가동시간이 평일의 경우 1일 30분씩 3회, 주말의 경우 30분씩 6회 가동에 그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고사분수가 관광객에 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기간 동안 고사분수 운영시간 연장에 필요한 예산 3천만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향후 추경편성시 의회가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국장은 또한 “도민체전개최 등 내년도 각종행사와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현재 1일 1시간30분 운영하는 것을 내년에는 1일 6시간 가동할수 있도록 의회가 협조해 달라”면서 내년도 예산편성시 1억원의 시비지원에도 동의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경주시의회는 “엑스포 행사기간 고사분수 추가 운영에 대한 경비 3천만원의 지원은 경주시가 추경예산에 편성할 경우 승인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연간 1억원 가량 소요되는 시비부담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워터스크린, 레이져 조명 등 고사분수의 시설을 상당부분 개선해 관광객들에게 실질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때 시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
이에따라 시의회는 경주시에 대해 “경북관광개발공사측과 고사분수 시설개선, 전기료 절담대책 등을 협의하고 그 결과를 지켜본뒤 내년도 예산 지원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보문단지 고사분수는 지난 98년 제1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맞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경북관광개발공사 13억원, 경북도 2억원, 경주시가 1억원을 각각 부담해 총사업비 16억원을 들여 설치했으며, 그해 9월10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경주시와 경북관광개발공사가 분수관리 및 운영비를 50%씩 부담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경주시는 98년 2200만원, 99년 9000만원, 2000년에는 5000만원의 운영비를 부담했으나 2001년부터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지원이 중단됐으며, 경북관광개발공사는 가동시간을 대폭 축소해 고사분수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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