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량 누적돼 가격 상승 난망 ‘울상’

복숭아 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재배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현재 청송지역 재래시장에서는 복숭아(천중도) 4.5kg 상품이 평균 1만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3천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이에 반해 천도 계열인 레드골드와 환타지아는 15kg 상품이 평균 2만9천원대에 거래돼 일주일 전과 가격 차이가 없다.
복숭아 값이 최근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출하량은 평소와 비슷하지만 소비가 크게 위축된 데다 최근 잦은 비로 당도는 떨어지고 부패율은 높아지는 등 품질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지난 17일부터 계속 비가 내린 것도 소비부진을 부추긴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청송지역 상인들은 “품질이 떨어지고 수도권의 궂은 날씨로 복숭아 소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고량이 누적되다 보니 산지에서 작업을 줄여 출하량이 감소하더라도 값이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민들은 “잦은 비로 당도와 품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산지별로 비가 내릴 것이란 기상 관측이 나와 거래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천중도 및 유명은 앞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 소폭 상승이 예상되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천도계열은 출하량이 많지 않아 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부패율에 따른 값 차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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