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사태가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28일, 포항과 구미공단 등 경북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제품 출하는 정상화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나 화물연대 회원의 업무복귀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터를 떠났던 차주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산업현장에서는 1일 평균 피해규모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29일부터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어음결제 불능 등 일부업체의 실질적인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철강부문의 피해액은 적체물량 출하 증가로 11개사 12개 공장의 차질 물량이 8만7천t에서 3천t이 감소, 피해 규모는 3천400만달러로 추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이 6만3천t의 출하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포스코의 경우 육로로 2만5천t을 출하해 평소의 95%수준까지 수송률을 회복했으며 5대운송사의 용차 대수도 40대에서 80대로 크게 늘어났다. INI스틸과 동국제강도 28일현재 평소의 90%선까지 회복하는 등 운송거부사태 전의 상황으로 복귀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한국시멘트 포항공장은 전날 평소의 60%선을 수송했으나 28일에는 75%까지 수송률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도 INI스틸 후문에서 화물연대 회원의 집회가 열리는 등 화물연대측의 운송거부 입장이 여전히 강경한데다 용차 대수가 늘어나면서 물류대란이 완화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화물연대 회원의 업무복귀는 미비한 상황이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는 28일 하루동안에는 파업전 수준인 1만2천t을 출하했지만 화물연대 회원의 복귀율은 20%를 밑돌았고 한국시멘트의 경우도 수송에 나서는 차량은 비가입차량이 70%가 넘고 화물연대 소속은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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