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 ‘2003경북패션페스티벌’이 2일 경주현대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문화관광 상품을 주제로 한 초청디자이너 최복호의 독특한 패션쇼가 개최되고 10개 대학연합텍스타일 아트쇼도 함께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복호 패션쇼는 고도 경주에서 개최되고 경주세계문화엑스와 패션행사의 접목이란 점에서 문화관광 상품 제안에 초점을 맞춰 우리의 전통이 숨어있는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본 컨셉을 불교 교리 가운데 하나인 제행무상(諸行無常:우주만물은 항상 돌고 변하여 잠시도 한 모양으로 머무르지 않음)에 두고 이를 패션의 흐름과 연관시켜 인간의 일상속에서 흘러가는 패션을 변화를 느끼게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의 위기감과 오랫동안 지속된 불황에 위축된 사바의 세계에 희망과 꿈을 주고 전통의 감성을 현대적 퓨전으로 이끌어 내는데 있다.
이에따라 ‘천의 조각가’적 표현으로 리빙상품을 삶의 이슈화하고 아방가르드적인 요소를 기조로한 엘레간트하고 스포티한 옷으로 만들었다.
또한 여성의 글레머스함과 섹시함을 극대화시킨 바디컨셔스 스타일을 제안하고 리빙쇼와 같이 일상의 희노애락을 보여주는 과정중에 자연스럽게 로맨틱한 일상복(가을 겨울 기성복)과 전통문양을 모던하게 응용해 패브릭의 프린트 소스를 사용한 리빙작품들로 보여준다.
이번 패션쇼의 흐름은 하루의 흐름과 반복되는 인간의 삶을 동시에 연상시키며 나아가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다.
누드형으로 꿰메고, 덧 부치고, 키워내기도 하면서 벽에 걸리는 그림의 환상과 사람이 입는 옷이 함께하는 일상속의 만남을 쇼로 완성하고자 한다.
결국 패션이란 인간삶의 모든것들, 살아숨쉬고 죽어 영원의 세계로 돌아는 것까지도 포괄하는 거대한 아우라 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패션쇼에는 금침장과 극락이불(서양화가 최학노작), 에프론(기와 그림과 안문숙 작품), 넥타이·머플러·티-셔츠·남방·트래이딩바지(기와그림), 트렁크 팬티·파자마(연꽃문양) 등 다양한 리빙 관광문화 상품인 소품도 등장한다.
패션쇼의 대미에 아우라(Aura·독일 철학가 발터 벤야민의 예술이론)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도 벌인다.
한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와 대구경북패션조합, 대구경북텍스타일디자인계역 대학연합이 공동주최하고 경북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등이 후원하는 2003경북패션페스티벌은 초청디자이너 최복호 패션쇼 외에도 지역 10개 대학이 참여하는 텍스타일 아트쇼도 이날 열려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또 지역 텍스타일 디자인작가 28명의 작품전이 1일부터 3일까지 경주현대호텔 토파즈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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