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고등학생의 93.7%가 인터넷 음란물에 접촉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이성식 교수는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리는 제32회
형사정책세미나에서 발표할 주제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발표문에서 "지난 6월 서울시 남녀 중.고등학생 1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남자 고등학생 응답자의 93.7%가 인터넷 음란물에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남자 중학생의 60%, 여자 고등학생 45.7%, 여자 중학생 38.7%가 음란물 접촉
경험이 있다고 응답, 전체 조사 대상 학생의 60.2%가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에 접촉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험 학생의 38.5%는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26.1%는 스팸메일을, 7.2%는 유료
성인사이트에 접촉하는 방법으로 음란물을 접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 별로는 41.4%가 낮 시간에, 20%가 초저녁에, 11.3%는 자정 이후에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방과후 학부모가 외출한 시간대에 음란물 접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음란물을 처음 접해본 시기와 관련, 초등학교 5.6학년 때가 165명(24.6%)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학년 때가 160명(23.9%), 초등학교 3.4학년 이하인 저학년 때 접촉했다는
응답도 40명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이 교수는 "인터넷 음란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키 위해 정보 서비스 제공자에 의한 기술적
차단과 사회적 차원의 감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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