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5일 지난 2000년 2.18 공천파동 이후 한때 미묘한 관계에 있던 김윤환(아호 허주)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 ‘쾌유’를 빌고, 화해하며 구미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허주의 친 동생인 금호P&B화학 김태환 사장과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이날 김 의원은 김 사장의 안내로 암 투쟁중인 김 전 대표의 쾌유를 빌고, 구미 발전을 위해 김 의원과 김 사장이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의원이 “최병렬 대표의 단식 및 특검 재의결 등 그동안 정치권의 상황을 설명하자 허주는 알아들으며 최 대표는 능력이 있지....” 라고 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대 선배님께서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 직접 만나 한 말씀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김 사장은 “형님(허주)에게 구미에 내려가겠다”고 말하자 허주는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김 의원이 전했다.
이어 김 사장이 “김관용 구미 시장이 참모들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김 의원과 함께 구미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 하자”고 하자 김 의원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 끄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허주를 방문한 김 의원은 “그동안 사실 허주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갖고 있었다”며 “오늘 만나보니 허주가 마음을 완전히 연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환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과 김 사장은 이날 따로 만나 “구미가 분구가 되는 만큼 서로 선거구가 겹치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는데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김 의원이 전했다.
따라서 이들은 선거구 분구로 구미 발전을 위해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써 힘을 합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 16대 총선 후보 공천에서 이회창 전 총재로부터 팽 당한 허주의 자리에 김 의원이 공천을 받아 항상 마음의 부담을 갖고 있었으나 이날 회동( 3년9개월)으로 완전한 관계를 정립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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